알파고는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세돌 9단이 5대 0으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라는 이세돌 9단의 유명한 멘트가지 써가면서 세계적인 이벤트인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1,2,3국을 연달아지자 태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알파고 CPU가 1202개라면서 1202 대 1의 불공정한 게임이었다. 인간이 이길 수 없는 알파고라고 항의성 글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반감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어떤 분들은 구글의 마케팅에 이용 당했다는 소리까지 하더군요. 놀랬습니다. 그냥 세계적이고 세기적인 이벤트일 뿐인데 마치 한일전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들 광분을 하고 화를 낼까?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불공정한 경기라면 1국 시작전에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주장하지 3연패를 하니까 불공정하다는 말은 사후인지편향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생각해보면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가 커서 알파고에 대한 악담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 초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과학소설 읽는 게 취미였습니다. 그때 읽은 단편 과학 소설 중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소설이 있습니다. 먼 미래 인공지능이 세상을 관리 관장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뛰어난 지능으로 관리하자 세상은 평화로웠습니다. 불공평은 사라지고 뇌물과 비리는 깨끗하게 세척되었습니다. 티끌 하나 없고 인간의 오류가 사라진 유토피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세상이 유토피아가 아니였나 봅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의해 관리되고 조율 되는 세상이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커지더니 여기저기서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인공지능을 만든 과학자는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갑자기 인공지능이 오류를 내서 여기저기서 사고가 납니다. 사람들은 잠시...